드래곤과의 격렬한 전투가 한창일 때, 갑작스러운 폭풍과 함께 나타난 검은 그림자는 헌터들에게 새로운 공포를 안겨주었다. 번개 사이로 스쳐 지나간 그 그림자는 단순한 몬스터가 아니었다. 어둠 속에서 형체를 갖추며 다가오는 그 존재는 마치 음모와 비밀을 품은 듯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에단은 즉각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 "모두 조심해! 이건 우리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위협일지도 몰라." 그의 목소리는 결의에 차 있었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릴리와 카인, 세라는 서로를 바라보며 준비 자세를 취했다. 리안느 역시 자신의 검을 단단히 쥐고, 새로운 적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검은 그림자는 점점 더 가까워지더니, 마침내 헌터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어둠의 기사처럼 보였으며, 검은 갑옷과 긴 망토가 그 정체를 감췄다. 그의 눈은 붉게 빛나며, 주변의 공기를 차갑게 만들었다. "누구냐, 용맹한 헌터들아. 너희의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어둠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리안느는 순간적인 망설임 없이 앞으로 나섰다. "우리는 마을과 이곳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어. 당신의 위협은 받아들일 수 없어." 그녀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고, 눈빛에는 결연함이 담겨 있었다.
어둠의 기사도 대꾸하지 않고, 양쪽 모두 전투 태세를 갖추었다. 갑자기 숲 속은 다시금 전투의 열기로 가득 찼다. 드래곤의 위협과 더불어, 이제 새로운 적과의 싸움이 헌터들에게 기다리고 있었다. 리안느와 그녀의 동료들은 이중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고, 그들의 진정한 실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전투가 시작되자, 어둠의 기사는 빠르고 치명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릴리는 마법 화살을 연이어 발사하며 방어를 시도했고, 카인은 검으로 어둠의 기사에게 반격을 가했다. 세라는 강력한 마법 진형을 펼쳐 팀을 보호하며, 에단은 전략적으로 팀을 이끌어 나갔다.
그러나 어둠의 기사는 단순한 전사가 아니었다. 그의 움직임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유연했고, 마법과 검술을 동시에 구사하며 헌터들을 압박했다. 리안느는 자신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로 결심했다.
전투가 절정에 달하던 순간, 드래곤이 다시금 강력한 불길을 내뿜으며 헌터들을 향해 날아들었다. 폭풍 속에서 드래곤과 어둠의 기사가 동시에 공격해오자, 헌터들은 혼란에 빠졌다. 리안느는 이 기회를 이용해 어둠의 기사에게 집중 공격을 시도했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드래곤의 불길이 어둠의 기사에게 직격을 가하자, 기사는 강한 충격에 쓰러졌고, 드래곤은 일순히 물러섰다. 그러나 그 순간, 드래곤의 몸에서 나타난 어둠의 기운이 숲 전체를 뒤덮기 시작했다. 나무들이 시들고, 땅이 갈라지며 헌터들은 더욱 큰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다.
리안느는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지만, 어둠의 기운은 그녀의 힘을 점점 빼앗아 갔다. 에단은 상황을 통제하려 애쓰며, "모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자! 이곳을 벗어나야 해!"라고 외쳤다. 그러나 이미 늦은 감이 있었고, 헌터들은 어둠의 기운 속에서 빠져나갈 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숲 속의 어둠은 점점 더 깊어졌고, 헌터들은 미로처럼 얽힌 나무들 사이에서 길을 잃기 시작했다. 리안느는 마지막 힘을 짜내어 동료들을 이끌고 탈출을 시도했지만, 어둠의 기운은 그들을 계속해서 잡아당겼다. 그녀는 자신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음을 직감했다.
과연 리안느와 그녀의 동료들은 이 치열한 이중의 위기를 극복하고, 마을과 자신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을까? 어둠의 기사는 과연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다음 부에서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